주말에 출근할 때, 회사에 가는 버스가 너무 적어서
(애당초 주말에 출근을 안 하면 되잖아 ㅡㅡ;)
특히 이번주에 회사가면서 너무 짜증이 났기 때문에
출퇴근용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가면 20분이면 갈 것 같은데 주말에 시내버스를 타면
거의 한 시간을 잡고 가야하는....
역시 시골이라 버스가 잘 안 다닌다 ㅠㅠ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중고 매물을 알아보고
결정을 하는데까지 몇시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훈련은 시작 되었다.
평소 조교로서 요즘 별로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 오늘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 시작했다.
일단 나의 행적을 살피기 위해서 Trip Journal을 설정하고
15년 전부터 사용하던 자전거 장갑을 챙겨서 평소 입던 무스탕에 땀이 베이면 안 되니까
오늘은 얇은 봄 잠바를 입고
(왠지 장갑과 잠바가 오끼나와 전지훈련 때, 입던 것과 똑같다 이것은 바로 필승의 의지)
비장한 결의로 퇴근 후 나는 곧장 양재로 갔다.
왜 양재로 갔을까?
바로 자전거 구입을 위해서 난 양재로 갔다.
그냥 동네에서 사면 안되냐고? 안된다.
그런 각오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이것은 나 자신의 시험이고 나에 대한 도전이다.
과거 나와 함께한 우리 유격대원들은 알것이다.
구매한 자전거 인증샷 ^^V
어두워서 잘 안 찍혔지만 TITICACA Speed L 제품이다. 미니벨로기 때문에 속도를 많이
낼 순 없지만 나름 스프린터 모델이기 때문에 평지에서 50km/h 까지는 나올듯하다.
애초에 출퇴근용이지만 혹시 전국일주를 떠난다면 돈을 더 주고 로드용으로 기변해야겠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럼 집에는 어떻게 와야 할까?
오늘의 코스는 이렇다.
이것이 바로 총 길이 40km에 달하는 집으로 프로젝트이다.
저녁 9시에 시작해서 밤 11시 30분에 도착 예정인 나의 코스다.
야간라이딩이 무섭고 위험하다고 하지만 나에게 그런건 필요없다.
무조건 달린다. 이미 이것 이상의 훈련을 몸소 격어 왔기에 이정도는 가뿐하다.
경부선을 따라가면 좋겠지만 아무리 나의 자전거라고 하더라도 나이 먹고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국도를 따라서 열심히 달린다.
(물론 중학교때 멋모르고 올림픽대로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길이 없어서 자동차 전용 도로를 역주행 해서 빠져 나온 적은 있다. 그 당시 왜 지나가는 차들이 그렇게 빵빵 거렸었는지는 한 참 뒤에 알았다 ^^;)
물론 아무리 나라고 해도 이렇게 추운 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 몸이 상할 수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는 하였다.
우선 자전거로 30분을 달리면 과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럼 과천역에서 4호선을 탈 수 있다.
뭐 몸상태가 괜찮다면 좀 더 달린다.
그 뒤로 30분을 더 달리면 금정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한 번 더 고민
뭐 여기서도 괜찮다면 더 이상 지하철역 따윈 없다.
그냥 집까지 지르는거다.
뭐 예정은 이렇게 하였지만 귀찮게 무슨 중간에 고민을 하고 그러냐
조교로서 무조건 한 방이다.
양재부터 집까지 무조건 한방에 오는거다.
그럼 일단 출발해 볼까?
우선 판매자를 만나기 전에 양재역에서 인증샷을 찍어놓고
이렇게 가는 길목마다 사진 한 장씩 찍으면서 가야지^^ 룰루 랄라~
뭐 밤이 되니까 날씨가 많이 추워진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는 조교니까
편의점에 들려서 물 한병과 스니커즈 두 개를 구매한 다음
이제 구매자를 기다리자
구매자를 만났다. 성격이 괜찮아 보인다.
자전거도 좋다.
흰 색과 검은 색의 조화가 꽤나 깔끔하고 이뻐보인다.
근데.. 근데... 근데...
뒷바퀴가 빵꾸가 나있다. 오면서 빵꾸났단다 ㅡㅡ;
컥~
아무리 나라고 해도 양재부터 집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 수는 없다 쳇...
나의 전설에 한 줄을 추가하려고 했었는데...
결국... 결국... 결국.....
집까지 차로 왔다 ㅡㅡ;
나의 여행 이것으로 끝.
원래 지금쯤 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이미 집에 도착해서 씻고 블로그에 글 올리고 있다
어쨌든 한방에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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